전문건설협회, 친박계 의원에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원 후원 의혹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정치 자금을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YTN에 따르면 경찰은 후원된 수천만원이 협회에서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단체와 법인은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돈을 주는 것도 불법이다. 더욱이 후원금이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에서 나왔다면 횡령과 배임죄까지 가중 처벌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500만원씩 쪼개서 4명의 이름으로 후원금 계좌로 들어갔다”면서 후원액 한도인 500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가족이나 직원 이름으로 후원금을 쪼개서 기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외에도 다른 현직 의원 수십명에게도 불법 로비가 있었단 첩보를 받고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YTN은 해당 친박계 의원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사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협회 측에서는 비자금 조성과 정치자금 불법 후원 의혹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