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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코스피, 연말 랠리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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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최순실 게이트’,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국내외 변수로 한동안 1900선 중후반대에 머물러 있던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2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외국인의 수급 개선 등이 이뤄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현지 시간으로 13~14일 열릴 12월 FOMC 회의가 지나가면 투자심리 안정감이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 대비 부진했던 신흥국 증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대통령 탄핵 가결 등 국내 정치 노이즈가 정점을 통과하는 조짐이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외국인 수급에 있고, 이 역시도 신흥국 유동성에 연동돼 있는 터라 우려와는 달리 대내 정치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지난 11월 이후 줄곧 2000선 아래에 머물던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 완화 속에 기관 순매수 유입 및 달러화 추가 급등 제한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 개선 등으로 2030선을 회복하는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채 금리와 달러가 절대적으로 높은 레벨에 위치하고, 미국 증시의 사상최고치 흐름이 이어지는 등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도는 여전하다. 그러나 반신반의했던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서프라이즈 결과가 도출되면서 신흥국 리스크 지표(EMBI Spread)의 하락세가 뚜렷하고, 트럼프 당선을 전후로 심화된 신흥국 자금유출 현상도 단기에 그치는 조짐이다. 연말 증시 랠리 여부 및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핵심변수는 12월 FOMC인데,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연말 안도 랠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예상에 준하는 선에서 12월 FOMC가 마무리될 경우 달러는 속도조절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최근 달러 강세는 브렉시트,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 파운드화 및 유로화 약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통한 결과도 달러의 추가급등을 부추길 만한 영향력을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 달러 강세 압력 완화,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지표(Citi macro risk index, EMBI Spread)의 안정적인 레벨을 고려하면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상대강도 약화의 회복이 예상되며, 이런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을 통한 코스피의 연말 랠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12월 들어 대내외 불확실성(OPEC 감산합의, ECB 통화정책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구간을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하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대선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선진국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여온 신흥국 증시의 매크로 환경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호적인 증시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OPEC의 감산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EMBI스프레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 예정돼 있는 글로벌 빅이벤트인 12월 FOMC를 지나면 투자심리 측면에서 안도감이 연출되며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코스피는 지난 8일 2%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며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이미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우선 지난 8일 기록한 코스피 일간 수익률(1.97%)은 2013년 이후 최근 4년여간의 코스피 일별 수익률 중 8번째로 높은 수익률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10일 트럼프 당선 직후 기록한 2.26%의 급등세까지 포함하면 최근 한달 여간 두 차례의 강한 반등양상을 보여준 것으로, 코스피 추세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유는 가파른 실적 개선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 때문이다. 주도주의 강세에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 한국은 신흥국 시장 내에서도 역사적 저평가 수준의 저평가 레벨이 있을 정도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안착하고 있지만, PER(주가수익비율, 12개월 예상)은 오히려 하락해 10배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 상승폭보다 실적 개선폭이 큰 결과다. 주가가 상승함에도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적은 2010년 코스피 실적 급증기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또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여전히 1배 이하이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둘 중 하나다. 실적전망이 너무 낙관적이거나, 시장이 아직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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