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만두시장에서 전통적 고기만두의 시대가 가고 새우만두의 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개성 왕새우만두’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새우만두를 내놓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통새우를 담은 고급 만두인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출시 4개월 째인 이달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해태제과 등 후발주자들 역시 최근 유사한 새우만두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만두 시장이 ‘왕만두’ 형태의 고급 시장으로 변화했음에도, 만두소는 고기소와 김치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만두의 맛을 본질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만두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늘 비슷한 맛의 만두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만두소에 새우 통살을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는 기존 만두시장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바꾸고 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새우 통살을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새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고, 부추, 당근, 양파, 양배추 등 100% 국내산 야채로 신선함을 보탰다. 또한 진공 반죽 공법으로 기포를 제거한 만두피가 씹는 맛을 더해준다.
동원F&B는 개성 왕새우만두의 판매호조를 시작으로 새우만두가 고기만두를 잇는 새로운 만두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동원F&B는 새우만두 시장이 올해 약 150억원, 내년 후발주자들의 본격 진입과 제품 출시가 활성화되면 600억원, 내후년에는 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우만두 시장이 이렇게 커진다면 교자만두 시장에서 새우만두가 기존 고기만두를 대체할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F&B는 내년 새우 만두 시장에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교자 만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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