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서울)=이영규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이어지고 있는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 연사로 나서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 원리를 가르치고, 참여 민주주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청소년들이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봉쇄돼 있다"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최근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했던 시국 관련 발언들을 소개하며 "우리는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이 얼마나 성숙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고 있는 지 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청소년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났고, 그럴 때마다 대한민국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그러면서 "수원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수원시 도시계획 청소년계획단', '청소년 교통평가단', '주민참여예산 청소년 위원회' 등 수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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