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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 19살 여배우 동의 없이, 말론 브란도의 성폭행 장면이…

최종수정 2016.12.19 18:59 기사입력 2016.12.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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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스틸컷/사진=다음 영화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스틸컷/사진=다음 영화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1972년에 개봉된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강간 장면이 배우 동의 없이 촬영됐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패션·연예 잡지 엘르 등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2013년 인터뷰에서 “해당 성폭행 장면은 여자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와 상의해 촬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슈나이더가 여배우가 아닌 여성으로서 반응하고, 수치심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 말론 브란도는 48세였으며 마리아 슈나이더는 19살이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슈나이더는 이후 평생 나를 증오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촬영한 것에 다소간 미안하다”면서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상하던 장면을 실제로 얻기 위해선 완전히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슈나이더가 수치심과 분노를 연기하지 않고 실제로 느끼기를 바랬다”고 해명했다.

피해를 당한 슈나이더는 앞서 2007년에 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슈나이더는 인터뷰에서 “강간당했다고 느꼈으며 이후 약물 중독과 자살 시도 등으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나 에이전시를 불렀어야 했다. 대본에 없는 내용을 연기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몰랐다”며 후회하기도 했다. 그녀는 해당 감독과 배우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으며, 2011년 사망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여성 배우 사전 동의 없이 키스신 촬영…“명백한 월권”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스틸컷/사진=다음 영화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스틸컷/사진=다음 영화


한편 2015년 개봉한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역시 여성 배우였던 김새벽의 동의 없이 키스신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그렇게 찍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련하면서도 쓸쓸한 작별의 느낌을 갑작스러운 키스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촬영 후 여배우에게 싹싹 빌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명백한 월권”, “왜 성추행을 하지”, “이건 연기도 영화도 아니다. 스너프 필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김도훈의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김도훈의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이에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편집장 김도훈씨는 “‘한여름의 판타지아’ 마지막 장면의 키스를 여배우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찍었다는 사실 때문에 기분이 상하거나 심지어 그걸 성폭력이라고 말할 정도라면 도대체 여러분은 어느 정도의 무균실에 인간을 밀어넣어야 안심하시겠습니까?”라는 트윗을 작성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현재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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