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중국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수일 부사장이 현지 마케팅 업무를 챙기기로 했다. 마케팅ㆍ세일즈 전문가인 이 부사장의 전공을 감안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 마케팅은 전략기획담당 임원이 겸직을 했었다. 보고 체계를 없애 빠른 판단과 시행으로 실적을 조기에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이어를 생산 중인 중국 3개 공장의 생산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때 95.6%에 이르던 충칭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유통 조직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전략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실적이 올라섰다. 1분기까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2분기부터 반등하며 3분기에는 12%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단가가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의 비중도 40%대를 유지하며 수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영입한 김신홍 전무가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 공채 출신으로 대상 상무, LG패션(현 LF) 전무, 매일유업 부사장 등을 역임했던 김 전무는 마케팅본부에 배치돼 글로벌 마케팅ㆍ유통망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이)최대 시장인 점을 감안해 단순한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세분화된 판매 전략을 꾸릴 것"이라며 "내년에는 교체용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방침으로 대리점도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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