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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계열사 패션업체가 시장 주도한다…유통망·자금력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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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LF 등 패션업체들 잇딴 구조조정
한섬, 신세계인터 등 유통계열 업체들은 오히려 신규 브랜드 출시
유통계열사 패션업체가 시장 주도한다…유통망·자금력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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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계열사 패션업체가 향후 관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형 성장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보다는 유통망과 자금력을 무기로 한 공격적인 영업이 유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3일 "시장 침체 속에서 유통계열사 보유 업체와 미보유 업체 간 대응전략이 달리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통계열사 미보유 업체는 외형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워지자,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라면서 "저수익 브랜드 철수, 재고 관리와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개선을 유일한 방책으로 삼고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면 한섬, 신세계인터 등 유통계열사 보유 업체는 모회사의 탄탄한 유통망과 자금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신규 브랜드 론칭, 브랜드력 강화, 패션업 외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재편 속에서 장악력을 확대하는 원천으로 작용하며, 실적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패션 전문 업체들은 잇달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패션 업체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필두로 패션 시장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론칭 21년차인 엠비오 철수, 남성복 라인 통합, 지난해 론칭한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 철수등을 진행 중이다. 2위 업체인 LF도 여성복 모그, 질바이질스튜어트, 남성복 일꼬르소의 백화점 매장 철수,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 매장수 축소 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LS네트웍스 패션부문도 프로스펙스만 남겨둔 채 다른 브랜드 사업부를 분사, 매각 및 철수를 준비 중이며, SK네트웍스도 패션부문 매각을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의 중이다.

캡티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은 공격적인 브랜드론칭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한섬은 2014년 7개(수입 6개, 자체 1개), 2015년 4개(수입 1개, 자체 3개), 2016년 1개(자체)를 론칭했으며, 신세계인터는 올해 8월 이후에만 7개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리뉴얼을 단행한 스튜디오톰보이까지 합치면 8개다.
내년부터 전개 가능한 수입 브랜드 2개(폴 스미스, 끌로에) 판권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통계열사 패션업체들은 든든한 모기업의 지원 아래 유통망 선점과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를 무기로 선전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유통망 확보와 생산·유통체제 일원화라는 저비용 시스템을 만들어 내면서 앞으로 유통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패션업체들의 고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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