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인수위 내부 관계자를 인용, 마이클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장이 되자마자 인수위 내의 모든 로비스트를 퇴출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비스트 퇴출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과도 궤를 함께 한다. 그는 후보 시절 밝힌 취임구상에서 "모든 백악관과 의회 관리들이 퇴직 후 5년간 로비스트가 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트럼프 정부에서 로비스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비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15일 WSJ가 주최한 기업인 행사에서 "트럼프는 워싱턴 정가에서 월가와 로비스트, 후원금의 영향력을 몰아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인수위는 그가 반대해 왔던 로비스트들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쿠슈너가 국가기밀이 담긴 '대통령 일일 브리핑'을 함께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민주당은 쿠슈너가 인수위에서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묻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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