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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美대선 첫 TF회의…"주한미군·통상 변화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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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미국 대선결과 분석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TF(테스크포스)회의를 가졌다.

경기도는 16일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기도 대응 TF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TF회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트럼프 후보 당선 직후 이번 선거 결과가 한국과 경기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대응 팀을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과 외교정책 변화에 대해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들을 제시했다.

도는 먼저 안보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 요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한미군 이전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양복완 도 행정2부지사는 "2018년까지 동두천과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 이 부분에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주한미군 이전을 전제로 지역개발이 추진 중인데 주한미군 정책 변화로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기존에 진행됐던 이전 사업들은 변화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성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방위비 분담요구가 국내 국방력 강화로 이어진다면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군부대 확충을 피할 수 없다"면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안보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분야의 경우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배창헌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수출마케팅본부장은 "한미FTA 재협상이나 폐지 등으로 기존 주요 수출산업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반대로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로 의료와 제약, 에너지 운송ㆍ저장, 건설 기자재, 철강 산업의 경쟁력은 오히려 향상된다"며 "이들 산업분야에 대한 미국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올해 2회 파견했던 경기도 미주지역 통상촉진단을 4회로 확대하고 내년 7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또 교역규모 2위를 차지하는 미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와 중국내륙, 베트남 등에서 중소기업 전문박람회인 지페어(G-FAIR)를 개최하고, 이란 테헤란, 중국 충칭 등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설치를 확대하는 등 대체시장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기업에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심사기준을 완화해 주는 특례보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부 상황변화에 민감하다. 국내 사정이 어렵지만 긴장감을 갖고 대외변수를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일자리, 재정, 부동산, 산업별 동향을 모니터 하고 특히 평택과 동두천 등은 주한미군이 가장 큰 이슈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는 분야별 심층 대책이 준비되는 대로 2차 TF회의를 개최한다.

도는 이날 김재천 서강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미 신행정부 외교정책과 한미관계'에 대한 주제발표를 들었다.

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이 전반적으로 국제주의 노선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미국 사회가 내부지향적 국가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역할 축소가 불가피하고 무역정책에서는 보호무역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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