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초반 부산에서 여고생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빼빼 마르자"는 의미로 주고받으면서 시작됐지만 빼빼로에 당 함유량이 높아 오히려 '뚱뚱'해 질 수 있다. 특히 당류 과다 섭취시 비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제품 크기도 더 커지고 초콜릿 위에 뿌려진 것이 많아지면서 하나만 먹어도 밥 한 공기 정도(250~260㎉)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것도 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2000㎉를 섭취하는 경우 당류는 200㎉가량이다. 당류 1g당 4㎉의 열량을 내므로 50g이 적정량이다. 올초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가공식품을 통한 국민 당류 섭취량을 10% 내로 관리하겠다는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빼빼로 한 봉지에 당류가 최고 21g까지 들어있는 제품도 있어 2.5개만 먹어도 하루치 당류 섭취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 한 봉지에 담긴 열량은 평균 207㎉로 밥 한 공기 기준 약 3분의 2에 맞먹는 수치였다. 수영이나 축구를 약 30분간 지속해야 소비되는 칼로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의 당 권고 섭취량(표준 열량 2000㎉ 기준)은 50g미만이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일 설탕 섭취량은 71.2g으로 권고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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