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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공급과잉' 후판 1개라인 중단 검토…사업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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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공급과잉 진단을 받은 후판품목에 대해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2021년까지 경량소재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에도 43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 역시 고부가제품 개발 등에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급과잉 위기에 처한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을 방문하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롯데케미칼 사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 경쟁력강화방안'의 후속조치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주 장관은 관련업계 회장사인 포스코와 롯데케미칼의 공장을 찾아 업체별 사업재편 추진현황과 신규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다.

먼저 포스코는 후판 수요 급감에 대비해 고급후판의 비중을 확대하고, 후판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미래차 등의 핵심소재인 타이타늄(3074억원), 마그네슘(1231억원) 등 경량소재 개발에 2021년까지 총 4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권 회장은 파리협정 비준 등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국내 CO2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민관 합동의 대책 마련이 긴요하다고 정부측이 건의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 장관은 "국제적으로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움직임 본격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선제적 사업재편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이에 앞서 진행된 석유화학업계와의 간담회에서도 공급과잉품목으로 지목된 TPA, PS(폴리스티렌), 합성고무(BR, SBR), PVC(폴리염화비닐) 등에 대한 수급조정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SSBR, 접착제용 소재) 개발, 해외사업 확대,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 울산배관망 사업 참여 등에 2018년까지 총 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공급과잉 품목의 선제적인 설비감축과 함께 NCC (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 대형화, 고부가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인 TPA를 생산하는 모 업체는 조만간 설비 일부를 감축하고 기활법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주 장관은 "업계의 자발적 사업재편에 대해 정부는 기활법을 활용하여 금융, 세제, 절차 간소화 등 최대한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산지역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의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11월중 추진하고, 울산지역 지상배관망 사업도 관련 업체들이 추진에 합의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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