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개인 간 거래(P2P) 대출시장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대출 취급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P2P 대출 업체 수도 100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상위 10개 업체들이 전체 대출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약 4곳 중 1곳은 실적 부진으로 폐업 위기에 놓여 있는 등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8일 크라우드연구소가 발표한 ‘10월 말 P2P 금융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0월 기준 P2P 업체들의 누적 대출액은 4032억원, P2P 업체 수는 103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테라펀딩, 8퍼센트 등 상위 10개 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2357억원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상위 10%도 안 되는 대형 업체들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P2P 대출시장은 대형 업체들 위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이후 매월 누적 대출액이 623억원씩 늘어나고 있다. 크라우드연구소는 이 같은 추세면 올 연말 누적 대출액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담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담보 대출실적이 2697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개인 신용대출과 소상공인, 장외주식 담보 등 기타대출은 각각 384억원, 951억원어치가 팔렸다.


업체 수도 급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P2P 업체 수는 103개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 33개사였던 걸 감안하면 업체 수가 5개월 만에 3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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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업체가 59개사로 가장 많았고,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모두 취급하는 종합 P2P 업체가 19개사, 신용대출 업체 13개사, 기타대출 업체 12개사 순이었다.


반면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25개사(24.3%)는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보대출 업체의 경우 14개사의 영업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용대출 업체와 기타대출 업체는 각각 6곳과 2곳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합 대출 업체 3곳도 한 달 이상 영업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 1년 이내의 신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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