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마음이 급해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흑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흑인 인구가 많은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트럼프의 여성 비하 행보와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에 대한 애매한 태도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흑인들이 주 청취자인 라디오방송 '톰 조이너 모닝쇼'와의 인터뷰에서도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흑인의 투표는 필요한 만큼 견고하지 않다"면서 흑인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흑인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초경합주에서 흑인의 조기투표율이 4년 전 대선 당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 마지막 일주일간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를 각각 2번 방문해 흑인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와 가족, 친척, 이웃 등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을 위해 투표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해 달라"면서 "두려움을 버리고 희망을 선택하라. 여러분들이 투표를 해야 힐러리 클린턴이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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