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9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7380대다. 2만2758대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5%나 치솟은 것으로 10월 현재까지 판매량을 더하면 4만대는 이미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에만 집중되던 수요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으로 확대된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까지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던 현대차의 경우 올해 9월까지 1131대의 전기차 수요가 새로 생겼고 수소차 역시 30여대를 판매한 상태다.
현대차 아이오닉의 경우 초반 수요는 빠진 상태지만 최근 전기차 모델인 일렉트릭이 출시된데다 내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내놓을 예정으로 현대차는 풀 라인업을 통해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역시 아이오닉과 니로의 시장 안착을 계기로 라인업을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총 2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4년간 16개 모델이 새롭게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며 하반기 친환경차 수요도 소폭 줄었지만 업체마다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맞춰 전반적인 수요층도 확대되고 있어 내년에도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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