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는 육류요리에 향을 내기 위해 사용하며 특히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굽거나 졸이는데 많이 활용한다. 줄기가 단단해서 꼬치로도 활용 가능하다. 민트는 향이 강해 육류요리에 첨가하여 고기 누린내를 없애기도 하고, 레몬과 함께 음료로 많이 활용된다. 민트를 듬뿍 넣은 음료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히또다. 종류로는 잎이 둥근 애플민트와 잎이 뾰족한 페퍼민트가 있다.
딜은 생선요리나 해산물 요리에 특히 잘 어울리며, 요구르트나 크림치즈 등의 유제품에도 잘 어울려 딜만 다져 넣으면 드레싱이나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오이피클을 만들 때에도 딜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바질은 토마토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허브 중의 하나이다. 토마토에 바질만 올려 두어도 요리가 완성되니 특별한 레시피가 필요 없다. 토마토 주스에도 바질을 한 두 잎 정도 넣어 갈아주면 특별한 토마토수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바질은 잣, 올리브오일, 마늘과 함께 갈아서 페스토를 만들어두면 샌드위치, 고기요리, 토마토요리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완성하는 데에는 주재료가 가장 큰 역할을 하겠지만, 허브나 향신료를 어떻게, 또 얼마나 주재료와 궁합에 맞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향도, 맛도 무궁무진한 허브들로 요리에 싱그러운 활기를 불어 넣어보자.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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