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 "티를 높일까, 아니면 낮출까(Tee it high or low)."
티잉그라운드에서의 고민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티(tee) 높이가 어느 정도일 때 최대의 비거리를 낼 수 있을 지가 궁금하다. 초보자들이 "티를 얼마나 높여야 하나요?(How high should I tee the golf ball?)"라고 자주 묻는 이유다. 사실 티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티가 높으면 불안해서 심한 훅이나 스카이볼이 나오고, 낮으면 슬라이스나 뒤땅을 칠 수 있다.
티를 좀 더 높이 꽂는 게 유리하다는 이론인 셈이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장타를 칠 수 있다(Teeing it up a bit higher, getting much more solid feel and sound, and forward for max launch and distance with beautiful high ball flight). "티를 높게 꽂아야 공이 멀리 날아간다Tee it high, let it fly)"로 축약할 수 있다. 미국의 기계공학자 도그원 필드의 연구에 따르면 가장 적합한 티 높이는 지면 위 2인치(5.08cm)라고 했다.
비거리의 3대 요소는 스윙 스피드(swing speed)와 정타율(smash factor), 타격 각도(attack angle)다. 이 중 티 높이와 가장 관계가 깊은 대목이 클럽 헤드와 티 위의 공이 이루는 각도인 어택 앵글이다. 2인치 높이의 티 위에 공이 올려져 있을 때 비거리를 좌우하는 타격 각도(attack angle)가 가장 커진다는 의미다. 물론 일반적인 이론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티 높이를 찾아야 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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