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대비 매출액 5.7% 감소, 영업이익 29.0% 감소
국내공장 생산 차질 및 신흥시장 부진 여파 등으로 수익성 둔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하며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의무화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9.0%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7.2%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347만7911대, 매출액 69조1110억원(자동차 53조 2777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8333억 원), 영업이익 4조1723억원, 당기순이익 4조 650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판매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고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비중 증가로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높아진 81.0%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각종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8조9842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4조17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1.2%포인트 하락하며 6.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4조 650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면서 "고급차와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향후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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