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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내년 재추진…'원톱' 신동빈, 지배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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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내년 재추진…'원톱' 신동빈, 지배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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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쇄신안에는 투명경영을 통한 질적성장과 그룹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
호텔롯데 상장이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신동빈 회장의 호텔롯데 지배력 확대로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한 가운데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중 호텔롯데 상장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롯데 계열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유통ㆍ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대국민 사과 및 경영 쇄신안을 전일 발표했다. 경영 쇄신안에는 투명경영을 통한 질적성장과 함께 그룹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정책본부축소와 계열사 책임ㆍ권한 강화, 5년간 40조원 투자 및 7만명 고용, 3년간 1만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이 담겨있다.

또한 그룹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상장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의 상장도 추진할 것이며, 순환출자를 해소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증권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발표한 혁신안 중에서 호텔롯데의 상장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은 그룹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신 회장이 호텔롯데의 지배력을 강화시키게 되면 형제간에 경영권분쟁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투명하지 못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경영권 분쟁 및 검찰수사의 발단이 됐다는 점에서 근본 원인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일본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첫걸음이고(신주 발행 및 구주매출로 일본 주주 비중 축소), 미뤄뒀던 그룹의 투자 재원의 확보 방안이라는 점에서 무한정 미뤄두기도 힘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 기업 이미지가 주주, 여론, 소비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상장을 위한 현실적 요건이 갖춰지면(거래소 허가), 내년 중 상장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쇄신안 중 계열사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방안은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회사 전환"이라며 "호텔롯데 상장은 거래소의 정성적 평가(대주주 적격성)가 관건인데 현재 신 회장이 불구속기소로 결정됐지만 법원의 유무죄 판결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텔롯데가 상장, 그룹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사는 대표적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신 회장이 호텔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을 활용해야 한다"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향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수혜주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도 "그룹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사는 대표적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라며 "롯데쇼핑은 다수의 상장,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호텔롯데 상장과정에서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고, 호텔롯데 상장 후 나머지 계열사(롯데리아, 코리아세븐 등)의 추가상장을 통한 지분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제과는 본업가치 이외에도 다량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그룹 지배구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역시 지배구도 재편과정에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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