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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급여 10%삭감…위기극복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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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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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소속 전체 임원 1000여명이 이번 달부터 급여 10%를 삭감하고 그룹 전체로는 경상비 절감에 나선다.

25일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51개 계열사 소속 임원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솔선수범 차원에서 이날 월급날부터 급여를 10% 자진 삭감한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이번에 임금 삭감에 참여하는 임원 수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경상비용 절감대책도 강화된다. 일반경비부문에서는 ▲해외출장 시 단거리 노선에서 이코노미석을 의무 사용하도록 하고 ▲업무용차량을 대폭 축소하고 배차기준도 강화된다. 업무시간 중 셔틀버스 운행 중지, 파손을 제외하고는 사무비품 교체 중단 등도 예상된다. 이 밖에 ▲전기료 등 에너지비용 20% 이상 절감 ▲불필요한 외부 용역 컨설팅 대폭 축소 ▲연ㆍ월차 50% 이상 의무사용 등 비용절감을 위한 다양한 세부지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자발적 임금삭감에 나선 것은 올해 사업계획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할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생존 경영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와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시장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3조원대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내수시장마저 위축됐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 이후 줄곧 하락해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도 2011년 8.1%에서 올해 5.2%로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6일과 오는 27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익은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이다. 3분기 영업익이 1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3분기까지 글로벌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562만1910대에 그쳤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1998년 이후 18년 만이며 연간 목표(813만대) 달성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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