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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코스닥]650선 턱걸이 '위태 위태'…기다림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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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코스닥]650선 턱걸이 '위태 위태'…기다림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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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권성회 기자]개인만 사는 코스닥시장이 계속 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시장 흐름이 불가피한 만큼 코스닥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3% 상승하며 3거래일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650선 턱걸이 중이다. 이달 들어 하락곡선이 가팔라지며 6월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매수 주체가 '개인' 뿐이라는데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매수를 이어가며 60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303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39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로 일관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무관심 속에 개인만 매수 주체로 나서면서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그런데 개인들의 자금력이 코스닥시장을 지탱할만큼 충분치 않다는 점은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신용융자 잔액이 현재 4조3069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액보다 1조원 많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연초 3조4000억원에서 4월 3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후 7월 이후 지금까지 계속 4조원대 위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 빚을 진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들이 떠난 코스닥 시장을 버티고 있는 셈이다.

저점대에 근접한 코스닥시장에 저가매수세 유입은 기대할만한 부분이지만 쏠림 현상이 강한 시장 특성상 지금을 바닥이라고 단정짓기도 이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바닥권 형성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쏠림이 강한 모습을 보여 단기 이동평균선 회복 전까지는 바닥권 형성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소형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커녕 환매가 지속되고 있고, 실적과 배당 측면에서 코스닥 종목 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주에 유리한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태로운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발표가 마무리될때 까지 잠시 쉬어갈 것을 권하고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매수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11월 둘째주에 마무리되는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게 좋은데, 실적 발표 내용을 보고 좋은 종목을 골라 매수하는게 낫고 OLED 장비주의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탁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 등 코스닥시장을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며 "지금 코스닥 투자를 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굳이 투자를 한다면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며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을 보고 실적이 양호한 종목들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코스피가 코스닥 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가 프로그램 순매도로 대형주가 타격을 받는 연초 코스닥시장이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를 반영, 지금 쌀 때 중소형주를 매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및 코스닥 소외주에 대한 진입 타이밍은 10월말 FOMC, 어닝시즌의 정점,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 등의 악재가 극대화되는 10월말에서 11월초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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