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은 9월 일본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한 5조9684억엔을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전망치(10.8% 감소)는 상회했지만, 1년 연속 수출 감소는 뼈아프다.
엔화강세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엔화가치는 연초 대비 16% 상승하며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글로벌 수요부족 역시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600조엔까지 늘리겠다는 아베 신조 정부의 목표가 수출 둔화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계속 일본의 수출이 둔화될 경우 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9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감소한 5조4700억엔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983억엔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해 생긴 이른바 '불황형 흑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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