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염경엽마저…프로야구 감독 잔혹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준PO 탈락 후 자진사퇴 "우승 못하면 물러나는 것"
'삼성 왕조' 류중일 재계약 불발
"책임질 부분 있으면 책임지겠다"…김경문, 시즌 후 거취 관심

염경엽 넥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가을야구 열기가 뜨겁지만 시즌을 일찍 끝낸 팀들은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사령탑의 물갈이도 분주하다. 소속 팀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끝나자마자 사퇴한 염경엽 감독(48·넥센)을 포함, 프로야구 네 팀에 변화가 생겼다. 연쇄 이동의 소용돌이가 시작됐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에 4-5로 져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한 뒤 "4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하지 못해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사퇴를 발표했다. 2012년 넥센 지휘봉을 잡은 뒤 이듬해부터 4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고,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으나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까지였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4차전을 앞두고 사실상 사퇴 결심을 굳힌 듯했다. "모든 감독의 목표는 우승이다. 늘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한다. 막상 시작하면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어려운 일이 정말 많다.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해서 잘리거나 물러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은 류중일 전 감독(53)에 대해서도 말했다. "계속 좋은 성적을 내다가 한 시즌 실패했는데 바로 물러났다. 한 번쯤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그것이 감독의 숙명"이라고 했다.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삼성은 김한수 타격코치(45)를 새 사령탑으로 정하고 17일 취임식을 했다.

김한수 삼성 신임 감독[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한수 삼성 신임 감독[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훨씬 좋은 결과를 내고도 사퇴했다. 구단에서도 발표 시기만 논의하지 않았을 뿐 염 감독의 의중을 짐작하고 있었다고 한다. 시즌 막판 염 감독이 SK로 간다거나 선수단 운영 문제로 구단과 갈등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거취 문제로 잡음이 일자 염 감독은 "자꾸 흔들면 다 내려놓고 팀을 떠나겠다"고 했다.
SK도 현재 사령탑이 공석이다. 2014년 부임해 2년 동안 팀을 이끈 김용희 감독(61)이 계약이 끝나 물러났다. 새 감독을 찾고 있으나 염 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은 작다. 이적설이 일찍부터 알려져 염 감독이나 SK구단 모두 부담스런 상황이다. 염 감독은 "4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렸다. 내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도 포스트시즌 이후 김경문 감독(58)의 거취를 살펴야 한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임기 마지막 해는 악재가 겹쳤다. 승부조작과 사생활 논란, 음주 운전 등 선수단 내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생각"이라고 했다.

2014년 부임해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김성근 한화 감독(74)은 일부 팬들이 경질을 요구하는 등 입지가 흔들린다. 2년 연속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kt 위즈는 3년 계약이 끝난 조범현 감독(56) 후임으로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56)을 영입해 18일 취임식을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