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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행복한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

최종수정 2018.09.12 21:48 기사입력 2016.10.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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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모교의 4년연속 이끌어…ATP 세계랭킹도 쑥쑥 '현재 157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8·현대자동차·KDB산업은행 후원)는 요즘 행복하다.

이덕희는 지난 12일 충청남도 아산 강변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테니스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모교인 마포고등학교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포고는 전곡고등학교를 3-1로 이기고 전국체전 4년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덕희는 첫 번째 단식과 세 번째 복식 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뒀다.

이덕희는 지난달 말부터 ATP(남자프로테니스) 남자 테니스 선수 세계랭킹에서도 데뷔 후 가장 높은 15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ATP가 지난 10일 발표한 순위에서 이덕희는 157위를 기록해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정현(20·14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난 이덕희는 일곱 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ATP 성인무대를 뛰고 있다. 경험을 쌓기 위해 1년에 서른 번 정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최근 ATP 챌린저 대회 첫 결승 진출과 성인 메이저 대회 첫 승이라는 잇따른 낭보를 전했다.

이덕희는 지난달 25일 ATP 가오슝 챌린저(총상금 약 1억4000만원)에서 준우승했다. 처음으로 올라본 챌린저 대회 결승 무대였다.
가오슝 챌린저의 결승전 상대가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정현이었다. 이덕희는 '우정의 승부'에서 0-2(4-6, 2-6)로 졌다.

이덕희는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정)현이 형과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고 코트에서 만나면 배울 점도 많은 좋은 선배"라며 "가오슝 챌린저 결승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또 "세계무대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형"이라며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멋진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오슝 챌린저 준우승 후 이덕희는 세계랭킹을 30계단 이상 끌어올리며 150위권에 진입했다. 가오슝 대회가 챌린저급 대회 중에 규모가 가장 커서 포인트가 많았다.

남자 테니스 이덕희[사진=김현민 기자]

이덕희는 "언젠가 라파엘 나달(30·스페인)과 코트에서 만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나달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나달은 2013년 이덕희가 청각장애를 딛고 ATP 랭킹 포인트를 따내자 트위터에 "이덕희에게 배울 점이 많다"는 글을 남겼다. 2014년 6월에는 이덕희를 초청해 프랑스오픈 대회 장소인 파리의 롤랑 가로스 테니스클럽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이덕희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장점만을 쏙 빼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나달에게서는 빠른 수비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로저 페더러(35·스위스)의 테크닉과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의 강한 집중력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US오픈 시니어 무대 1승은 이덕희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이덕희는 8월 말 US오픈 예선 1회전에서 호세 스테이덤(29·뉴질랜드)을 2-0(7-6, 6-3)으로 꺾었다. 이덕희가 메이저 대회 성인 무대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이덕희는 "주니어 대회 때부터 참가한 US오픈이지만 성인 무대라 기대가 됐다. 꿈의 무대인 그랜드슬램에서 1승을 거둬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다음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덕희는 17일부터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닝보챌린저(총상금 약 1억4100만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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