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첫 경기를 한다. 이번 상대는 상주와 마찬가지로 첫 그룹A의 무대를 밟은 전남 드래곤즈다.
역사적인 첫 경기를 앞두고 상주상무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정규리그 33라운드에서 전북에게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스플릿 그룹A행 열차의 마지막 티켓을 확보한 상주는 그룹A 팀들 중 단연 눈에 띈다. 리그 3위내에 진입해도 규정에 따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할 수 없음에도 내놓은 목표는 3위다. 팀 창단 이래 가능한 최고 성적을 기록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상주와 전남은 두려울 것이 없다.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 중 두 경기에서 각각 다섯 골과 일곱 골을 만들어내는 화끈한 화력을 자랑했다. 군인정신으로 돌진 ‘상주’ VS 용의 화력 ‘전남’의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팀의 목표를 위해 원 없이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상주는 우승과 ACL출전권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다른 팀들에게 껄끄러운 상대다. 상주가 어떤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스플릿 라운드의 또 다른 재미 요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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