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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98%·무 107% 폭등하며 물가상승 견인..김장철 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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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격안정 위해 비축물량 방출"

지난달 7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운송업자들이 경매에 들어갈 배추들을 실어나르고 있다.(아시아경제 DB)

지난달 7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운송업자들이 경매에 들어갈 배추들을 실어나르고 있다.(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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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탈출해 5개월 만에 1%대에 올라섰다. 폭염에 채소 가격이 크게 뛰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올랐다.
지난 2~4월 1%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ㆍ6월(0.8%), 7월(0.7%)에 이어 8월(0.4%)까지 넉 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 5개월 만에 1%대를 회복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3%)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7, 8월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공급난에 부딪힌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배추(198.2%)와 풋고추(109.1%), 시금치(107.5%), 무(106.5%), 호박(97.3%), 오이(72.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배추 1포기 소매 최고가는 지난달 말까지 1만원을 기록하다가 이달 들어서야 9520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현재 북상 중인 태풍 '차바'의 여파가 미칠 경우 배추 가격이 일시적으로 더 오를 우려도 있다.
정부는 "11~12월 김장철 대비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농협 할인 판매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춧값을 잡기 위해 10월 중순까지 배추 8000t을 시장에 푸는 한편 내달부터 김장철 수요에 대비한 비축 물량을 미리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채소 외에 국산 쇠고기(10.8%) 가격도 올랐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포인트 끌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이 15.3% 뛰어 물가 상승률을 0.60%포인트 올렸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20.5% 뛰었다. 2011년 2월(2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채소가 1년 전보다 52.5%나 올라 신선식품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해 전체 물가를 1.08%포인트 상승시켰다. 서비스물가 중에선 집세가 2.4% 뛰었다. 외식 소줏값(11.6%), 해외 단체여행비(8.3%), 공동주택관리비(3.8%), 고등학생 학원비(3.1%)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2.2%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7.0% 떨어져 전달(-8.8%)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29%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저유가와 전기 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64%포인트 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3%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8% 올랐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대해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10월 이후 전기요금 인하 효과 소멸, 저유가 영향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완만히 상승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은 내달 이후 주요 채소의 가을작형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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