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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메이커 김보경, 게임 메이커로 컴백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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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만에 축구대표팀 복귀…6일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출격 대기

김보경 [사진=김현민 기자]

김보경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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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난 16일 전북 익산 전북현대클럽하우스 헬스장. 김보경(27ㆍ전북 현대)이 춤을 췄다. 음악을 틀어 놓고 좌우 어깨와 다리를 번갈아 들어올리며 리듬을 탔다. 주변 동료들은 박수를 치며 폭소를 터뜨렸다.

김보경은 전북의 분위기메이커가 다 됐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동료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춤, 유머 실력을 아끼지 않는다. 김보경은 1년 전만 해도 조용하고 말수가 적었지만 1월 13일 전북에 입단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57)은 "김보경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미 팀의 중심이 됐다"고 했다.
김보경은 "올해 내 몸상태는 최고"라고 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 스물다섯 경기에서 네 골과 도움 여섯 개를 기록했다. 그의 마르세유턴(공을 가지고 몸을 360도 회전하면서 상대 선수를 제치는 개인기술)은 좋은 컨디션을 증명한다. 김보경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성남FC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전북 1-0 승) 전반 15분 마르세유턴으로 선수를 제치기도 했다.

김보경의 상승세는 대표팀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26일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대표선수 스물세 명에 포함됐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카타르(다음달 6일), 이란(다음달 11일)과 경기할 팀이다. 김보경으로서는 지난해 3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한국 1-0승) 이후 1년6개월 만의 복귀다. 김보경은 "도전 정신으로 대표팀에 간다. 잘 적응하고 감독님이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보경은 박지성(35)이 지목한 후계자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31일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로 김보경을 말했다. 김보경은 유럽과 대표팀에서 그에 걸맞은 활약을 못했다. 하지만 전북에서 부활한 이번엔 후계자 다운 활약을 할 수 있다.
김보경은 대표팀에 이재성(24ㆍ전북)과 함께 간다. 둘은 올 시즌 전북의 미드필드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선발로 함께 뛰어본 적은 없다. 지난해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8분 동안 함께 뛰었다. 이재성은 후반 19분, 김보경은 후반 38분에 교체 출전했다. 이재성은 "보경이형과 뛰면 재미있다. 눈빛만 봐도 생각을 안다. 경기 스타일이 비슷해 더 잘 맞는다"고 했다.

김보경의 활약은 김신욱(28ㆍ전북),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에게 영향을 준다. 김보경은 항상 김신욱의 발 밑으로 패스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신욱의 머리만 활용하던 대표팀 공격을 바꿀 수 있다. 김신욱도 김보경이 주는 낮은 패스를 더 선호한다. 기성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고 체력도 떨어졌다. 김보경이 기성용을 도우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

대표팀은 3일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여 같은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김보경도 오랜만에 대표팀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훈련은 5일까지 계속된다. 김보경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경기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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