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연진 기자]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첫 주말 흥행대박을 거두면서 내수시장이 활짝 웃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꼽히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민ㆍ관이 손잡고 진행한 대규모 할인축제다. 올해 참여업체와 할인규모가 대폭 늘면서 행사 시작 후 불과 5일만에 현대차가 준비한 5000대 물량이 완판되는 등 움추렸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핀 모습이다. 정부는 일단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살아난 내수활성화의 불씨를 어떻게 유지할지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행사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7일)이 맞물린 효과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은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싹쓸이 쇼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초반(10월 1∼4일)보다 12.8% 매출이 늘었다. 국경절로 한국을 찾은 요우커들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 늘었다. 같은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0.1%, 20.1% 신장했다. 면세점 매출도 껑충 뛰었다. 지난달 29일 롯데면세점 요우커 매출은 지난해 행사 첫날(10월1일)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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