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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 희비]대형마트·전통시장은 딴 세상…"그런 행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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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보다 가게가 더 많아"
할인축제 모르는 상인들 부지기수
홍보부족에 고객만 빼앗긴 처지
대형마트도 매출증가 효과 미미 울상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는 방문객들이 없어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는 방문객들이 없어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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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백화점과 면세점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국경절로 호황을 누린 것과 달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매우 한산했다. 적은 할인폭과 홍보 부족, 날씨 등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찾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1층 화장품 브랜드 매장은 매우 썰렁했다. 날씨 탓인지 평소보다 방문객은 더 없어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한 브랜드 매장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이 없어 직원들은 지나가는 손님들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 직원은 "행사를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아쉬워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더페이스샵에서 만난 임모씨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수시로 50% 할인해주는 멤버십데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정기세일과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가 맞물려있어 체감하는 세일 폭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2일 서울역 롯데마트와 롯데아웃렛을 연결하는 야외 행사장에는 비까지 쏟아져 오가는 고객들이 뜸했다.

2일 서울역 롯데마트와 롯데아웃렛을 연결하는 야외 행사장에는 비까지 쏟아져 오가는 고객들이 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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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형마트들의 경우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은 많았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성수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생필품을 더 싸게 판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세일 폭이 생각보다 적었다"며 "80~90%씩 세일하는 미국판 '블랙 프라이 데이'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지난 1일 주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 모습.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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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상황은 대형마트보다 심각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패션거리에는 방문객 수보다 점포수가 더 많았다.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된 영향도 있었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게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이태원에서 여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세일 기간에도 해밀턴 인근만 붐빌 뿐 패션거리까지는 찾지 않는다"고 울상지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대문 시장도 코리아세일 페스타 영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다수의 상인들은 행사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 가죽 의류 판매자는 "중국인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쇼핑하기 때문에 여기는 오지 않는다"며 "최근 방문객 수는 증가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귀뜸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통인시장 상인들 역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으며 시장을 찾은 방문객수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행사에 대한 국가적인 홍보가 미흡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통시장에서 지갑을 열지 않아 카드수수료 인하 등 참여업체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혜택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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