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도 그에 맞춰 채용하는 전략
고객 니즈 파악ㆍ문제점 찾기 쉬워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온라인쇼핑몰의 억대 매출 전략이 공개됐다. 천연화장품 온라인 전문 쇼핑몰 에이프릴스킨은 올해 상반기 200억원 매출고를 올렸다. 이주광 에이프릴스킨 공동대표는 억대 매출의 비결로 타깃층과 같은 연령 및 성별의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직원의 80% 이상은 20대 여성층으로 소비자층과 동일하다"며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시장에 없는 아이디어로 차별화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억대 매출 뒤에는 직원들의 화장품에 대한 열정도 자리했다. 이 대표는 "점심시간만 되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 테스트를 한다"며 "꼼꼼한 제품 분석 등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구매할 수 있는 원동력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을 '화장품 덕후들'이라고 표현했다.
여성의류쇼핑몰 핫핑도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문몰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특이사항은 하루에 발생하는 매출의 절반가량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여진 핫핑 대표는 "충성고객이 많다는 것은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는 증거"라 "수 많은 여성 의류 전문몰 중에서 다른 곳이 시도하지 않은 니치 마켓을 집중 공략하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차별화 전략은 빅사이즈 의류에 디자인을 도입한 사례를 꼽을 수 있다. 기존의 시장에서 판매된 빅사이즈 의류는 몸매를 가리는데 집중했다면, 핫핑은 자체제작을 통해 트렌디하면서 핏을 살리는 디자인을 담아내 빅사이즈 고객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온라인 비즈니스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고객들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오프라인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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