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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같은 아동 성폭행범 때문에…필리핀서 10년만에 사형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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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송 '60분'에 출연한 피터 스컬리 [사진 = 채널9 '60분' 캡쳐]

▲호주 방송 '60분'에 출연한 피터 스컬리 [사진 = 채널9 '60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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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0년 전에 필리핀에서 폐지된 사형제도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인 아동성폭행범의 천인공노할 범죄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필리핀 검사들이 아동성폭행 등 75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호주인 피터 스컬리(52)에게 사형 선고를 주장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컬리는 어린 소녀들을 성적으로 잔인하게 학대하고 고문하는 비디오를 찍어 온라인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필리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18개월밖에 안 된 아기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12살짜리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12살 소녀의 시체는 그가 빌린 아파트 부엌 아래 묻혀 있었다. 또한 그가 따로 빌린 아파트에는 십대 소녀 2명이 벌거벗은 채 사슬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 역시 스컬리로부터 심한 성적 학대를 받았으며,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전했다.

검사 측은 호주 언론사인 페어팩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스컬리에게 사형을 언도할 것"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는 최근 대통령인 로드리로 두테르테가 마약사범 연루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는 필리핀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두테르테는 취임 이후 3000명에 달하는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다.

하지만 가디언지의 아시아 담당 기자인 브리짓 딜라니는 28일(현지시간) 사설란을 통해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니체의 격언을 인용하며 그를 계기로 사형제를 부활시키는 것에 반대했다.

그는 "사형제 폐지는 좀 더 인간적이고 문명화된, 덜 야만적인 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죽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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