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에선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이 넘으면 '스타 쇼호스트' 대열에 오른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이직 러브콜도 빗발친다. 현재 국내 홈쇼핑 업계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 7개 채널에 홈쇼핑과 비슷한 데이터방송인 'T커머스' 10개까지 총 17개의 쇼핑 방송이 있다. 방송 채널수가 늘어나면서 이직 기회도 많다. 방송이 주된 업무인 만큼 입담을 과시할 수 있는 다른 방송에서 출연요청도 잦다. 쇼호스트가 대부분 여성인 탓에 남녀차별도 드물다.
다만 홈쇼핑 쇼호스트는 장기휴가를 마음편히 쓸 수 없다. 다른 쇼호스트가 '대타'로 나섰다 판매 대박을 터트릴 경우 교체될 것을 우려해서다. 24시간 쇼핑 방송을 하는 탓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해야 한다. 잠은 방송이 없을 때 몰아서 잔다.
동씨는 "친구와 맥주 한잔할 여유가 없을 만큼 일만 할 때 슬프다"고 했다. 그는 "쇼핑호스트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며 "제품을 돋보이는 역할인 만큼 화려한 외모나 치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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