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산증인이자 광주지역 시민사회 대표적 원로 인사인 故 조철현 비오 몬시뇰 신부의 선종 소식을 듣고 신자들은 물론 정치권 인사들도 슬픔을 함께 하려 빈소를 찾았다.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민주화의 산증인이자 광주지역 시민사회 대표적 원로 인사인 故 조철현 비오 몬시뇰 신부의 선종 소식을 듣고 신자들은 물론 정치권 인사들도 슬픔을 함께 하려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조문 뒤 “고인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셨고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셨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 신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추 대표에 이어 홀로 빈소를 찾았다.
방명록에는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정의와 사랑에 대한 헌신 길이길이 이 세상에 남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기자들 앞에선 “해마다 광주 5·18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그 시절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조 신부님을 여러 번 뵌 적 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빈소를 나서는 문 전 대표는 뒤이어 빈소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와 짧은 순간 조우하기도 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달 18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이후 한 달여 만이었다.
안 전 대표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평생 함께하셨습니다. 신부님의 뜻을 받들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장병완·최경환·김경진·송기석 의원 등 국민의당 소속 광주 지역구 의원들은 안 전 대표와 함께 분향소에서 절을 올리고 추모미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빈소를 찾아 추모 미사에 참여했다.
천 전 대표는 “우리 조비오 몬시뇰 신부님은 하느님의 공의와 하느님의 사랑을 모두 다 헌신적으로 실천하신 분”이라며 “한 3~4년 전에 광주에 내려와 활동할 때부터 조 신부님께 깊은 가르침을 또 받고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소아자매원에서 또 늘 정말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스럽고 자애로운 모습을 더이상 뵐 수 없어서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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