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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선 꾸준한 160㎞ 강속구…한국에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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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22)는 지난 14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시속 160㎞짜리 직구를 던졌다.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에 이어 후지나미도 160㎞대 속구를 던지자 일본 야구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두 경기에 출전,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꾸준히 배출되는 오타니, 후지나미와 같은 강속구 투수를 국내에서는 왜 찾아보기가 힘든 것일까. 기본적인 인프라의 차이에서 오는 한계는 사실상 극복하기 가 쉽지 않다. 고교 야구팀이 4000개가 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의 경우 60개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인프라의 차이에서 오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어린 투수들이 속구를 익힐 수 있도록 기본기 훈련에 좀 더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니혼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후지나미 신타로 [사진= 니혼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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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4)은 "일본에서는 몸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리듬을 찾는 기본기 훈련 시간이 많다"고 했다. 정 위원은 "투수가 올바른 폼을 일정기간 익히고 여기에 힘이 붙었을 때 회전력이라든지 속도감이 생긴다. 우리 선수들은 기본기가 부족한데 경기를 많이 하니 리듬이 몸에 배기 어렵다"고 했다.
구경백 일구회 사무총장(59) 도 "제구력은 제대로 된 투구 폼에서 나온다"며 우리 고교 선수들이 너무 많은 공을 던지는 점을 지적했다. 구 총장은 "많이 던지면 지치기 때문에 투구 폼도 무너진다"고 했다.

우리는 고교야구 투수가 지나치게 많이 던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혹사'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되레 주말에만 경기를 하면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39)은 "당장 경기를 이겨야 하고, 이기려고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변화구를 던지게 된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구를 잘못 익히면 팔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던지는 법이 달라져 빠른 공을 던지는 방법을 잊게 된다"고 했다.

정민철 위원은 우리 프로야구의 특성도 강속구 투수를 찾아보기 힘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리그 타자들이 선구안이 매우 좋다. 그래서 투수들이 제구력에 중점을 둔다"고 했다. 정위원은 "어린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을 본받는다. 강속구를 던지는 일류 투수가 적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그런 쪽에 초점을 맞추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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