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는 지난 이틀간 열렸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Fed의 목표들을 향한 지속적인 진전의 추가 증거를 당분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Fed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으며 고용 상황도 최근 몇 달간 견고해졌다"며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2%)를 밑돈 것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다. Fed는 그동안 완전실업률(5%)의 고용 안정과 2% 물가상승률을 통화 정책 정상화(금리 인상)의 주요 기준으로 삼아왔다. 미국 실업률은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8월에도 4.9%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물가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면서 "Fed가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금리 인상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인 12월 FOMC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인상 전망도 대부분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FOMC 직후 59.3%로 높아졌다.
한편 Fed는 이날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2017~2018년 예상 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낮췄다.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도 기존의 2.0%에서 1.8%로 하향했다.
미국 Fed의 금리 동결로 원ㆍ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2분 현재 달러당 110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는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19.8포인트 오른 2055.8을, 코스닥은 4.9포인트 오른 683.2를 기록중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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