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돌린 감독, 기성용 교체불만 태도 일침
올 시즌 정규리그서 90분 풀타임 1번뿐
손흥민, AS모나코전 전반종료후 교체
선덜랜드전 승리 기여에도 안심 못해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7)은 "스완지시티에서 축구를 하면 재미있다"고 했다. 패스를 많이 하는 스완지 축구가 좋았다. 그래서 2013~2014시즌 이후 다섯 시즌째 뛰고 있다. 이적할 기회도 있었지만 스완지에 남았다.
올 시즌에는 재미없는 것 같다. 기성용의 표정이 어둡다. 18일(한국시간)에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불만이 행동으로 드러났다.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실점한 후반 21분 제퍼슨 몬테로(27)와 교체됐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61)과 악수하지 않고 벤치에 앉았다. 스완지는 0-1로 졌다.
기성용과 귀돌린 감독은 사이가 좋지 않다. 귀돌린 감독은 잭 코크(27)와 르로이 페르(26)를 주전으로 기용한다. 기성용은 주전이 아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네 경기에 선발로 두 번, 교체로 두 번 나갔다. 90분 풀타임을 뛴 경기는 한번(12일 첼시) 뿐이다. 이적설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손흥민(24ㆍ토트넘)도 아슬아슬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4)은 "손흥민이 활약해줘 행복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행동은 말과 다르다. 지난 15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한 AS모나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전반이 끝나자마자 무사 뎀벨레(29)와 교체했다.
손흥민은 19일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나가 끝까지 뛰며 토트넘의 1-0승리에 기여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가 팀내 최고 평점(8.3점)을 매길 만큼 눈부시게 활약했다. 이로써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늘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설 자격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기회를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도 우선순위가 있고, 손흥민의 자리는 앞순위가 아니다. 출전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거나 도움을 기록해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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