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명품 단지는 디테일도 남다르다. 브랜드나 입지는 물론 커뮤니티시설이나 단지 내 조경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야 명품단지로 인정받는다. 최근 분양 단지의 커뮤니티시설은 도서관, 수영장, 학원가까지 갖추는 등 단지 내 '원스톱라이프'를 누릴 수 있을 정도로 입주민들의 편의를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또 인근에 공원이나 숲, 산 등이 위치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녹세권을 형성하도록 단지 내 조경을 잘 갖춘 점도 눈에 띈다. 이처럼 잘 갖춘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은 단지의 경쟁력이 된다.
주요 주택구매계층으로 떠오른 30~40대를 겨냥한 커뮤니티시설이 눈길을 끈다. 30~40대의 경우 자녀가 있거나 자녀계획중인 부부가 많다. 주택구매층이 학부모임을 감안해 도서관이나 어린이 수영장, 키즈카페, 학원가 등을 커뮤니티시설로 꾸며놓은 단지들이 눈에 띈다. GS건설이 지난 8월 분양한 '동탄레이크자이더테라스'는 도서관으로 실수요자들을 공략했다. 동탄레이크자이더테라스는 약 15만권의 도서를 보유한 전자책 도서관 서비스를 커뮤니티 시설 내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8월 경북 경주에 분양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의 경우 실내수영장과 더불어 별도의 유아풀장을 제공하며 분양마케팅에 나섰다. 또 커뮤니티시설 내 스크린골프장과 독서실, 키즈카페, 사우나시설까지 공급하며 관심을 끌었다.
단지 내 조경도 아파트의 경쟁력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실제 수령이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와 인공호수 등 잘 갖춰진 단지 내 조경으로 유명하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단지 내 조경 조망이 가능한 동과 그렇지 않은 동과의 가격이 최고 500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GS건설이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선보인 '동천자이 2차' 역시 단지 내 조경으로 주목받은 단지다. 니얼 커크우드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 교수와 손잡고 조경 설계 디자인을 해 차별화 된 단지 내 조경을 선보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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