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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단골 화제 '가문' …'조선 10대 명문家'는?

최종수정 2016.09.15 11:00 기사입력 2016.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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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의 과거 급제자 통계 보니...전주 이씨 등 왕족과 외척 가문들이 과거 급제자도 독차지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재현한 행사.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재현한 행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추석을 맞아 가족ㆍ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선 흔히 "우리 집안이 정승 판서를 배출한 뼈대있는 가문"이라는 자랑이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론 어땠을까? 조선시대만 따지고 보면 왕의 가문인 전주 이씨가 가장 많았고, 다른 가문 중에선 외척 집안 즉 왕비의 가문들에서 주로 과거급제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을 검색해 보면, 조선시대 25대 왕에 걸쳐 문과ㆍ무과는 각각 총 804회에 걸쳐 실시됐는데, 급제자 수는 문과 1만5151명, 무과 2만8246명이었다.
가문 별로 총 급제자 수 기준으로 보면 왕권을 잡고 있던 전주 이씨가 압도적 1위다. 전주 이씨는 문과 870명, 무과 1427명 등 총 2297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다. 전주 이씨 외에는 주로 외척 세력, 즉 왕비의 가문들이 다수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김해 김씨다. 김해 김씨는 문과 130명 무과 1429명 등 1559명이 합격했다. 3위는 밀양 박씨로, 무과 1134명 문과 267명 등 총 1401명을 기록했다. 4위는 경주 김씨가 무과 679명, 문과 213명 등 총 892명의 과거 급제자가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어 5위는 청주 한씨가 차지했다. 문과 292명 무과 493명 등 총 785명을 합격시켰다. 6위는 파평 윤씨로, 무과 306명 문과 346명 등 총652이었다. 7위는 남양 홍씨로 무과 357명 문과 292명 등 총649명이 합격했다. 이밖에 ▲8위 안동 권씨(무과 259명+문과 368명=총 627명), ▲ 9위 진주 강(姜)씨(문과 228명+무과 374명=총602명), ▲10위 경주 이씨(무과 380명+문과 180명=총 560명) 등의 순이었다. 10위권 밖에선 안동 김씨(신+구)가 문과 322명, 무과 228명 등 총 542명, 광산 김씨가 문과 262명, 무과 270명 등 총 5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험 종류 별로는 문과의 경우 ▲전주 이씨 870명, ▲안동 권씨 368명, ▲파평 윤씨 346명, ▲안동 김씨(신+구) 321명, ▲남양 홍씨 292명, ▲청주 한씨 290명, ▲밀양 박씨 267명, ▲광산 김씨 262명, ▲연안 이씨 254명, ▲여흥 민씨 242명 등이 10위 안에 꼽혔다.

무과는 ▲김해 김씨 1429명, ▲전주 이씨 1427명, ▲밀양 박씨 1134명, ▲경주 김씨 679명, ▲청주 한씨 493명, ▲경주 이씨 380명, ▲진주 강씨 374명, ▲남양 홍씨 357명, ▲파평 윤씨 306명,▲ 평산 신씨 300명 등이 '10대 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왕 별로는 탕평책을 펼쳤던 영조(英祖ㆍ1725~1776년)가 126회의 과거를 실시해 2179명의 관료를 등용해 1위를 차지했다. 구한 말 나라를 구할 인재가 필요했던 고종(高宗ㆍ1864~1894년)이 81회ㆍ1780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숙종(肅宗ㆍ1675~1719년) 78회ㆍ1465명, ▲선조(宣祖ㆍ1567~1606년) 61회ㆍ1129명 ▲순조(純祖ㆍ1801~1834년) 51회 105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단명했던 예종(睿宗)ㆍ정종(定宗)은 각각 1회ㆍ33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글 창제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世宗ㆍ1419~1447년)은 21회에 걸친 과거시험을 통해 510명을 등용해 집현전 등에서 자신의 일을 돕게 했다. 또 영명한 개혁 군주이자 비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정조(正祖ㆍ1776~1800년)는 41회 과거 시험을 봐 798명의 '개혁 동지'들을 관료로 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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