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태풍 '라이언록'이 북한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조선중앙방송은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 이었다"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 명에 달하며 68,900여 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밝혔다.
두만강 유역에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과 나선시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피해가 났다.
11,600여 동이 무너져 내렸고 총 29,800여 동의 살림집이 피해를 입었으며 900여 동의 생산 및 공공건물들이 파괴 손상됐다고 알려졌다.
또 "27,4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유실 및 매몰됐으며 150개소의 강·하천 제방들과 경흥군, 경원군 저수지들의 언제(둑) 방수로가 파괴됐다"고 피해상황을 알렸다.
중앙방송은 "함경북도 북부 피해복구를 위한 비상회의가 열리고 당 중앙위원회와 내각 국가계획위원회, 성, 중앙기관, 함북도 안의 일군(일꾼)들을 망라하는 중앙지휘부, 현장지휘부가 조직됐으며 피해복구 전투 전반을 힘 있게 내밀기 위한 지휘체계가 정연하게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온 나라 전체 군대와 인민이 당의 호소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며 복구 전투에 총궐기해 나섰다"면서 "여명 거리, 삼지연 지구, 고산과수농합농장, 세포지구축산기지, 황해남도 물길, 청천강-평남 관개 자연흐름식 물길, 원산지구 건설 등 중요대상 건설에 동원된 인민군 군인들, 돌격대원들을 비롯한 강력한 건설 역량이 피해복구 전선에 급파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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