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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빼고 다 올랐다…높은 추석 물가에 허리휘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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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상추 등 채솟값 올라…차례상 차리기 부담
한우 대신 돼지고기 등…값이 크게 오른 제품 대체하기도
올해 추석비용, 작년보다 20% 가까이 오른 32만9000원
주부들 "평소보다 높은 지출에 부담 느껴"

월급빼고 다 올랐다…높은 추석 물가에 허리휘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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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주부 전미라 씨는 차례상 준비를 위해 집 근처 재래시장에 들렀다 크게 놀랐다. 매 명절마다 끓이는 소고기 무국에 들어갈 부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하루 전 3300원 하던 무 1개는 하루만에 1000원이 오른 43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예전과 같으면 무 2개를 사고도 잔돈이 남는 가격이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주요 먹거리 값이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 비용도 덩달아 올라 예상 지출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무 도매가(20kg)는 2만6000원으로 전월비 81.2%, 전년비 200.6% 오른 값에 거래됐다. 소매가도 마찬가지. 같은날 거래된 무 1개는 한 달 전보다 64.8% 오른 3053원이다. 이는 작년보다 80% 오른 가격 수준이기도 하다.

배춧값도 크게 올랐다. 13일 거래된 배추 1kg은 2300원이다. 이는 한 달 만에 65.5%, 일 년 만에 294.8% 오른 가격 수준이다. 소매가도 마찬가지. 배추 1포기는 한 달 전 보다 89.3% 오른 7845원에 거래됐다. 일 년 전 가격보다는 185% 상승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시금치, 상추, 오이 등 주요 채솟값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여름(7~8)에 있었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의 여파다.
주요 먹거리 가격 인상에 올해 차례상 가격도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22만3000~22만5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6000~32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14.7%, 19.2%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차례상 차림 비중이 가장 큰 쇠고기가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가격이 지속 오름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부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SK플래닛이 최근 추석 명절 앞둔 소비 심리 파악을 위해 30~40대 주부 대상 틸리언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8%는 '평소보다 높은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도 높은 가사 노동이 예상돼 스트레스 받는다', '추석 연휴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서울 용사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이아현 씨는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돼지고기로 대체해야 하나 생각 중"이라며 "매번 명절 때 구매하던 식재료 위주로 장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서에 찍힌 금액은 평소보다 3배 넘는 가격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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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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