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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제자유도시'로 변신한 제주…'인재ㆍ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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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자유시장 경제모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가보니

면세점 주력사업 매출의 90% 이상이 내국인…올해 5000억원 달성 무난
교육업 투자확대 1조8000억원 투입해 인프라 구축…해외유학 수요 흡수

지난달 30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대합실 내 위치한 JDC공항면세점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제주 여행객에 면세혜택을 부여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고 도입된 JDC지정면세점은 2003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2014년대비 33.1% 증가한 488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대합실 내 위치한 JDC공항면세점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제주 여행객에 면세혜택을 부여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고 도입된 JDC지정면세점은 2003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2014년대비 33.1% 증가한 4882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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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건 지금 백화점에서 40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제품이예요. 10% 할인까지 적용하면 28만원정도하겠네요."

지난달 30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 대합실 내 위치한 공항면세점에서 유명 쥬얼리 브랜드의 한 직원은 20대 커플에게 '면세가'를 강조하며 시계 구입을 권유했다. 이들은 망설일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카드를 내밀었다.
이날 제주공항 내 면세점은 여름 성수기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제주도를 찾은 국내 관광객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JDC면세점 관계자는 "면세 매출의 90%이상이 내국인"이라며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주를 찾는 인파가 급격히 늘면서 제주도가 교육, 관광, 의료, 첨단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심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있다.

JDC는 2002년 1월 공포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한국형 자유시장 경제모델'을 제시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출범,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조세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JDC의 핵심사업 중 하나가 면세사업이다.
제주 여행객에 면세혜택을 부여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고 도입된 JDC지정면세점은 2003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2014년대비 33.1% 증가한 4882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5000억원은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8월까지의 총 매출액이 3610억원에 달해 전년 매출액의 112.88%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달에만 매출 512억9100만원을 올리며 전년동월대비 100.37% 늘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제주지역 화장품을 비롯한 260여개 브랜드, 3만4000여 상품으로 시중가보다 20~60% 저렴하고, 국내 여행인데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제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DC면세점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면세 구매한도가 600달러로 늘어난데다가, 적재적소에 맞는 할인전략이 통해 현재 제주도 내에서는 업계 1위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외국인 교사에게 수업을 듣고 있다.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한 해 등록금이 2500만~3000여만원, 기숙사비가 별도로 3000여만원에 달하지만 해외유학을 대체하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면서 경쟁률은 4:1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외국인 교사에게 수업을 듣고 있다.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한 해 등록금이 2500만~3000여만원, 기숙사비가 별도로 3000여만원에 달하지만 해외유학을 대체하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면서 경쟁률은 4:1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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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국제자유도시'를 내세우는 JDC의 또다른 사업인 '교육'도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JDC는 2008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에 379만㎡(약 115만평) 규모로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기 위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국제학교학생 9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교육도시를 만들어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영국의 NLCS, 캐나다의 BHA이 운영 중이며 내년 9월에는 미국의 SJA가 문을 열 예정이다.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한 해 등록금이 2500만~3000여만원, 기숙사비가 별도로 3000여만원에 달하지만 해외유학을 대체하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면서 경쟁률은 4:1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일부에서는 '귀족학교'라는 눈총도 있지만, 해외유학 수요 대체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87억 원의 외화유출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도 있다고 JDC측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초ㆍ중ㆍ고등학교 위주로 몰렸던 입학 연령대가 더욱 낮아지면서 만3세부터 줄을 섰다. 중ㆍ고등학교 입학시에는 까다로운 입학시험을 통과해야하지만, 이 연령대의 유아들은 보다 쉽게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졸업생의 90%이상이 해외명문대에 입학하면서부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NLCS 관계자는 "유치원 과정도 학비가 2500만원이지만 입학하려는 수요가 최근들어 늘고 있다"면서 "입학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제주)=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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