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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폭탄' 산은 상반기 적자전환…2900억 규모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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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대우조선 등 대손충당금 영향으로 작년대비 3배 넘는 대손상각비 쌓아야…고정 이하 여신도 7조원 규모로 1년전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나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DB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 여파로 2900억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의 대손충당금 폭탄으로 1년전에 비해 3배가 넘는 대손상각비를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1일 산은이 공개한 '2016년 상반기 산업은행 현황'에 따르면 산은은 올해 상반기(별도 기준) 2896억4100만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023억2500만원의 반기순이익 대비 적자전환이다.
올 상반기 적자는 산은이 대기업 규조조정으로 쌓아야 했던 대손충당금 영향이 컸다. 산은은 지난 5월말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한데 이어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 '요주의' 강등으로 인해 약 8500억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해야 했다.

이에따라 올 6월말 기준 산은의 대손상각비는 2조932억원으로 1년전(6977억32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고정이하나 무수익여신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산은의 고정이하여신은 작년 상반기 말 3조12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7조9769억원으로 4조원 이상 급증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악화됐다. 산은이 갖고 있는 총여신 129조6791억원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7조9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정'으로 분류된 여신은 2조9264억원, 회수의문은 7995억원, 추정손실은 4조2510억원으로 나타냈다. 이에따라 산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15%로 지난해 같은기간(2.5%)에 비해 3.65%포인트 증가했다. 무수익여신비율도 1.67%에서 5.03%로 3.36%포인트 늘어났다.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 기준)도 2.66%로 지난해 대비 1.55%포인트 상승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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