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 등 마땅한 예방법이 없다. 감염 초기에는 환자의 70% 정도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침묵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15~56%가 2~25년 내 간경변증으로 악화하기 때문이다. 비감염자보다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1.63배나 높아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HCV 항체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 조기 진단을 통해 신규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백신을 통한 예방이 불가하지만 다행히도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에 속한다.
최근에는 부작용도 거의 없고 치료기간도 12~24주로 줄고, 완치율도 90%를 넘긴 먹는 치료제가 나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경구 약물로만 이뤄진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일명 닥순요법)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이 요법으로 24주를 치료했을 때 약 90%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후 12주 시점에 바이러스 반응률(SVR)은 94%에 이르렀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여전히 약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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