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29일부터 31일까지로 예정했던 이낙연 지사의 중국 쓰촨성(四川省) 방문을 무기 연기한다고 방문을 이틀 앞둔 27일 발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쓰촨성 방문 이틀째인 30일 인리(尹力) 성장과 회담하기로 양측 실무협의를 통해 이미 합의했었다. 그러나 쓰촨성은 26일 ‘성장의 일정’을 이유로 이 지사가 부성장과 회담해 달라고 전남에 알려 왔다.
이에 앞서 산시성(山西省)은 지난해부터 전남도와의 우호협력관계 격상을 추진, 자매결연 체결을 위한 리샤오펑 성장의 전남 방문을 8월 22일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산시성은 7월 26일 ‘당서기 인사이동에 따른 해외출장 제한’을 이유로 리 성장의 전남 방문을 취소한다고 전남에 알려 왔다.
이밖에 장시성(江西省)은 지난해 상호 합의에 따라 ‘장시성 주간행사’를 9월쯤 전남에서 열기 위한 실무준비단을 올해 3월 전남에 보내 사전 조사를 했었다. 그러나 장시성측은 8월 12일 ‘고위급 인사 이동과 수해복구’를 이유로 행사의 무기연기를 전남에 통보해 왔다.
이 지사는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같은 국가 차원의 현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전남도가 겪은 일련의 과정은 몹시 유감스럽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의 방문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30일과 31일에 열도록 준비해온 에너지밸리 투자설명회와 관광설명회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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