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 잔혹사 들여다보니...담배 냄새 나면 사형시킨 오스만 제국
최근 금연구역에 설치된 '금연벨'이 실효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흡연자와 시비가 붙을까봐 쉽게 누르지 못하기 때문이죠.
역사 속 가장 '빡센' 금연법으로 유명한건 오스만제국의 17대 황제 무라트4세(1612~1640)의 금연정책입니다. 그가 재위한 17년간 흡연자 3만명이 처형당했다고 하네요. 스스로 변장을 하고 거리에 나가 흡연자가 보이면 그 즉시 처형했다고 합니다. 궁중에서 신하들도 담배냄새가 나면 즉시 사형에 처해졌다네요.
이에 겁을 먹은 관료들과 국민들이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바람에 향수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피워 온 흡연의 역사는 400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다른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습니다. 한국소비자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OECD 주요국 흡연율에서 한국은 36.2%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금연정책에 앞서 먼저 필요한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담배를 입에 물기 전,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는 아이들을 한번만 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