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홍콩증시 교차매매 연내 시행 전망에 올 들어 2600억 순유입…일주일 수익률 평균도 3.77%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2월께 선강퉁을 시행할 예정이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6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 실시방안이 비준됐다고 밝혔다. 준비 기간이 통상 4개월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연내 선강퉁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중국 상해증시와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본토펀드에는 총 2606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4571억원이 순유출됐다.
중국 증시로 돈이 몰리면서 최근 수익률도 모처럼 크게 뛰었다. 중국 본토펀드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일주일 수익률이 평균 3.77%에 달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94%)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과 테마 측면에서 선강퉁 대상 기업의 스토리가 후강퉁 대상 기업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며 "2017년 주당순이익(EPS) 연간 성장률 예상치도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다만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만큼 기대감만으로 묻지마식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직도 나온다. 현재 선전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은 35배로 상해(26배)를 크게 앞선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통화정책이 강도 높게 완화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선전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높고 변동성도 크다"며 "선전 종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신성장산업의 선두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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