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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트럼프, 힐러리 겨냥 9월 대공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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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애크론에서 열린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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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궁지에 몰렸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9월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클린턴 재단과 국무 장관시절 이메일 스캔들 논란을 앞세워 트럼프가 거센 반격에 나설 경우 9월 대선 정국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달 22일 공화당 전당대회 수락연설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트럼프를 내세운 11월 대선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제기될 정도였다.
하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인 폴 매나포트마저 교체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한 트럼프는 서서히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클린턴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재개하며 9월 반등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가 운영해온 자선재단인 '클린턴 재단'의 즉시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재단은 정치 역사상 가장 부패한 사업이 분명하다"면서 "즉각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클린턴 재단 관계자들은) 매우 탐욕스러운 사람들이자 오랫동안 법망을 피해온 사람들"이라면서 해외에서 받은 기부금을 반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클린턴재단이 재단 기부자들을 위해 국무부와 '비선(秘線)'으로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 클린턴 후보 진영을 곤혹스럽게 했다. WSJ는 클린턴 재단 관계자가 거액을 기부한 바레인 왕실의 왕세자를 위해 클린턴 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하거나, 또 다른 고액 기부자의 부탁을 듣고 영국 축구계 관계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도우려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의 근거가 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가 입수, 최근 공개한 것이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도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미 연방 법원은 이날 새롭게 발견된 클린턴 후보의 국무부 장관시절 이메일 1만5000건에 대해 다음 달 22일까지 공개 여부 검토를 마치라고 국무부에 명령했다.

새로운 이메일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중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 이번 판결을 이끌어낸 사법감시와 트럼프 선거 캠프는 앞으로 이를 내세워 힐러리를 '가장 부패한 후보'로 몰아붙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 트럼프의 9월 대공세의 성패가 향후 11월 미국 대선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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