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원정 응원…사기 충전 위해 “소고기 파티·통 큰 보너스 전달”
[아시아경제 문승용] 프로축구 광주FC 정원주 대표이사(중흥건설 사장)의 남다른 애정이 선수단 사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정 대표가 이처럼 급하게 제주행을 선택한 건 선수단의 사기저하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대패한 광주FC는 인천전에서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정 대표는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지난 10일 인천과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 단체회식을 가졌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제주 원정길에 나서 경기 전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나머지는 우리가 해결한다'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광주는 이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된 오도현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대표이사는 경기 종료 후 제주에서 기분 좋은 소고기 파티를 열고 선수단에 이날 승리에 대한 보너스도 전달했다.
정 대표이사는 "시민구단은 열악한 환경 탓에 항상 위기에 노출돼 있지만 선수단이 최고의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대표이사는 지난 4월 17일에도 3연패에 빠져있던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열린 광양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단은 승리로 보답했다. 또 이날 사비를 털어 2천만원을 선수단에 보너스로 전달하기도 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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