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팔당호 수질관리위해 75톤급 '다목적 배' 띄운다
[아시아경제(양평)=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팔당호 녹조 발생과 대형 수질오염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다목적선'을 확보했다.
도는 18일 팔당호에서 다목적선 '경기909호' 진수 시연식을 했다고 밝혔다.
경기909호는 4억1500만원을 들여 기존 청소선을 대형오염사고 방제 및 녹조발생 제어 기능이 가능한 75톤급으로 개조한 다목적 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간 공정을 거쳐 7월말 시험운항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가졌다.
경기 909호는 펌프처럼 물을 빨아들였다가 배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는 워터제트 방식이다. 녹조 발생 시 물을 뒤섞어 수면 위에 응집된 남조류를 분산시켜 방제하는 교반작업이 가능하다. 또 평시 녹조 예방을 위해 물에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 작업도 할 수 있다.
폭기는 물속에 공기를 불어넣어 물속의 산소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물속에서 나오기 어려운 과잉의 유해한 이산화탄소나 질소를 빼내거나 물을 공기 속에 분무시키는 것을 말한다.
경기909호는 이외에도 선수(뱃머리)에 고성능 방수포 3대와 선미에 분무형 살포장치 1기를 갖추고 시간 당 200톤의 약제를 자동 살포하는 기능을 갖췄다.
오일펜스 600미터를 자동으로 반출하고 수거하는 권양기를 갖춰 오염사고 발생 시 오염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도는 녹조 발생 시 경기909호를 비롯해 워트제트 방식 선박 4기와 순찰선 3기 등 총 7기의 선박을 동원한다. 순찰선은 프로펠러 방식이지만 최고 속도가 45노트로 다른 배보다 3배 이상 빨라 물을 뒤섞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 선박은 시간당 11만~17만㎡ 면적을 작업할 수 있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이들 배를 포함해 순찰선, 구조선, 청소선, 수초제거선, 방제선 등 총 15척의 선박을 통해 팔당호를 관리하고 있다.
김준태 도 수자원본부장은 "기존 선박을 개조하는 방식으로 다목적선 건조 시 필요한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이번 선박 진수로 대형오염사고와 녹조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췄다. 팔당상수원을 맑고 안전하게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녹조 대처를 위해 한강유역환경청, 한강물환경연구소, 한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등과 한강수계 녹조대응 TF를 구성, 운영 중이다. 도는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되고 강우가 충분치 않은 등 조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도는 매일 2회 선박을 활용한 폭기 작업을 비롯해 수질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조류 제거용 황토 60톤도 확보하고 있다.
또 팔당 광역 취수구 3개소에 녹조차단막을 설치하고, 팔당호 수계 정수장 26개소에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취수장과 정수장의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8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43일 간 조류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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