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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남편과 신고 하려던 아내, 보도블럭에 묶인 채 물속 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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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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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실종된 남편과 실종 신고를 하려던 아내가 각각 저수지, 합천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부부의 시신에는 모두 보도블럭이 매달려 있었다.
경남 거창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월 집에 휴대전화도 놔둔 채 자취를 감췄다. 가족들은 5개월이 지나도 실종 신고를 하지 않고 있었다.

A씨의 아내(46)는 지난달 25일 큰 딸에게 “이제는 신고할 때가 됐다”며 실종 신고를 하려 큰 딸과 함께 외출을 했다. 그런데 A씨의 아내는 합천호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내린 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A씨의 큰 딸은 다음날인 26일 A씨와 A씨의 아내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7일 합천호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는 보도블럭이 매달려 있었다. 경찰은 외상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후 지난 13일 경찰은 A씨 아내 소유의 농장 근처 저수지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런데 A씨의 시신에도 보도블럭이 매달려 있었으며 부패 정도는 심각했다. A씨 시신에도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A씨 지인들은 A씨의 실종이 범죄와 관련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에서는 “가족들은 A씨가 원래 가출을 자주 했었다고 진술했다”며 “자살과 타살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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