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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단비 맞은 중국 증시…선강퉁 이르면 이번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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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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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중국 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가 7개월 만에 3100선을 회복하는 등 모처럼 단비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 부진을 잇따라 확인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지방 정부와 기업의 부채 우려는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4.53포인트(2.44%) 상승한 3125.2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100선 위로 오른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하루 만에 3.3% 급등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9700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훙하오 교은국제(交銀國濟) 수석 애널리스트는 "선강퉁 출범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널리 퍼졌다"며 "선전에 상장돼 있는 우량 기술주에 홍콩 자본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홍콩 경제지 신보(信報)가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중 선강퉁 출범에 관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 증권거래소 총재도 지난 12일 미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강퉁이 곧 출범할 것"이라며 "현재 교차 거래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모두 마쳤고 중국 당국과 연내 개통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선강퉁은 공식 출범 후 4개월여 최종 준비를 거쳐 늦어도 12월께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강퉁이 실행되면 선전 증시에 상장된 505개 종목과 홍콩 증시의 218개 종목에 대한 교차 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후강퉁에 이어 중국 내국인 전용인 A주시장의 70%를 해외 투자자에게 개방한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이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적인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독일 바렌베르크 은행의 홀게르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금융시장은 실물 경제보다는 중앙은행의 정책이나 단순한 전망에 의존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인민은행이 경착륙을 막기 위해 몇 달 내 어떠한 자극을 시장에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이달 중 지준율 인하를 포함해 하반기에 지준율을 두 차례 정도 내리고 기준금리도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의 막대한 부채와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 우려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언제든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제임스 대니얼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담당 책임자는 CNN머니를 통해 "중국은 좀비기업(한계기업)의 악성 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좀비기업의 부채 문제를 털어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부채는 25조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16일 오전 9시42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상승한 3139.63을 기록 중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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